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3 | 신현락, 「고요의 입구」 | 물님 | 2013.01.08 | 1740 |
162 |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 물님 | 2011.04.21 | 1742 |
161 |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 운영자 | 2007.07.19 | 1743 |
160 | 고향 -정지용 | 물님 | 2011.02.01 | 1744 |
159 | 새해 첫 기적 [1] | 도도 | 2011.01.01 | 1747 |
158 |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 운영자 | 2007.08.19 | 1750 |
157 |
분수 -물님시
[1] ![]() | 하늘꽃 | 2007.08.29 | 1763 |
156 |
바다는
![]() | 운영자 | 2007.09.09 | 1766 |
155 |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 | 구인회 | 2009.06.13 | 1766 |
154 | 포도주님독백 [7] | 하늘꽃 | 2008.08.21 | 17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