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7050
  • Today : 1070
  • Yesterday : 944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3441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3593
212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3596
211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3598
210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3601
209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3608
208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3611
207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3614
206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3615
205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3617
204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3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