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796
  • Today : 533
  • Yesterday : 924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439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2472
202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473
201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474
200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2476
199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2477
198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2478
197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2480
196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2482
195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2482
194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2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