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826
  • Today : 1292
  • Yesterday : 1259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763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709
272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1709
271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1710
270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710
269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1713
268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713
267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1714
266 눈물 [1] 물님 2011.12.22 1714
265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1714
264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1715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