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808
  • Today : 545
  • Yesterday : 924


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물님 조회 수:2324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2366
112 배달 [1] 물님 2009.03.12 2365
111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2365
110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2364
109 확신 [2] 이상호 2008.08.03 2357
108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2355
107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2355
106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2353
105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2351
104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