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752
  • Today : 981
  • Yesterday : 1043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2013.07.06 08:01

구인회 조회 수:4852

내 마지막 순간

 

나는

그날이 오리라는 것을 안다.

이 세상이

내 눈 앞에서 사라질 그날이

삶을 조용하게 마침을 고하면서

마지막 커튼을 내 눈앞에 드리우겠지.

 

그러나 별들은

여전히 반짝이고

새벽은 어제처럼 밝아올 것이고

시간은 파도처럼 출렁이면서

기쁨과 슬픔을 옮길 것이다.

 

내 마지막 순간

찰나의 벽들이 사라진다.

그리고 개의치 않던 보물이

당신들의 세계 속에 있음을 보리라.

하찮은 인생이란 없으며

낮고 비천한 자리도 없음이다.

 

아주 헛되이 집착한 것들과

그래서 얻은 것들을 그냥 내버려두라.

그 대신 이제껏 스스로 걷어 차 버린

보물을 소유하게 되리니.

 

                                 - 타고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4052
322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4064
321 [5] 하늘꽃 2008.11.17 4065
320 물님 2012.06.14 4067
319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4076
318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4078
317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4087
316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4087
315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4087
314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file 이규진 2009.06.26 4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