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944
  • Today : 542
  • Yesterday : 874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3227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3027
102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3026
101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3024
100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3018
99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3018
98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3017
97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3014
96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3013
95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3010
94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3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