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868
  • Today : 856
  • Yesterday : 916


2019.03.11 17:31

하늘꽃 조회 수:1796

IMG_4319.JPG


길을  보면 가고 싶다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4 가을 하늘만큼이나 눈... 도도 2011.10.11 1644
1123 나 죽고 예수 사시는 영성으로 진리선포 AMAZING! file 하늘꽃 2017.06.26 1644
1122 물님, 사모님 집에 ... [1] 매직아워 2009.03.15 1645
1121 오늘 서울 상봉역 옆... 봄날 2011.03.29 1646
1120 Guest 불꽃 2008.08.10 1647
1119 Guest 텅빈충만 2008.05.27 1649
1118 Guest 이상호 2008.04.29 1650
1117 한 획의 기적 [1] 지혜 2016.03.30 1650
1116 전혀 다른.... 도도 2016.11.21 1650
1115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걸까요? [1] file 타오Tao 2017.10.17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