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695
  • Today : 542
  • Yesterday : 988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2589
152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2587
151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586
150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584
149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2581
148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2580
147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2578
146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575
145 바다 [3] 이상호 2008.09.08 2575
144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2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