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191
  • Today : 808
  • Yesterday : 1060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4380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시론 물님 2009.04.16 4327
272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4331
271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4332
270 봄날에 [1] 요새 2010.01.01 4332
26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332
268 기뻐~ [1] 하늘꽃 2008.03.19 4336
267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4337
266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4337
265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4337
264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4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