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254
  • Today : 526
  • Yesterday : 1345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4580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388
132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387
131 기뻐~ [1] 하늘꽃 2008.03.19 4385
130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4381
129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4381
128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4381
127 시론 물님 2009.04.16 4381
126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4377
125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4376
124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4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