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459
  • Today : 1076
  • Yesterday : 1060


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물님 조회 수:4534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4899
302 가람 이병기 -난초- 물님 2013.06.04 4896
301 고독 [4] file sahaja 2008.05.18 4885
300 하느님 나라 [5] 하늘꽃 2008.09.09 4884
299 아침에 쓰는 일기.3 [2] 하늘꽃 2008.05.20 4883
298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4872
297 이별1 도도 2011.08.20 4868
296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4848
295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4845
294 물님 2011.01.25 4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