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짓사랑' 창간시
2009.02.03 21:20
카자흐스탄 활산 이민교 선교사님이 축시를 부탁했습니다.
물님은 지난 밤에 영혼을 다하여
손짓으로 말하는 이들을 위해 시를 보냈습니다.
'손짓사랑'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대들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이 병 창(시인, 진달래교회목사)
사랑하는 이들은 입을 맞출 때
눈을 감지요.
눈을 감으면 또 다른
감각의 문이 열리고
하나의 길이 끝이 날 때
새로운 길이 시작된다는 것을
연인들은 보여줍니다.
선한 자나 악한 자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시는 하늘은
하나의 문이 닫힌 사람들에게
또 다른 문을 열어 주시지요.
육신의 장애를 입은
그대들의 길은
다른 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의 문은 닫혀 있다 해도
이미 그대들의 문은
또 다른 빛깔의 하늘을 향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먹구름 위에는
늘 환히 비추는 햇살이 있지요.
그대들은
두려움의 먹구름이 다스리는 세상에서
사랑의 햇살을 품에 안은 사람들
영원한 사랑을 손짓하는 사람들입니다.
예비하신 문을 열어
서로 손 잡고
지금 걸어가는 사람들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3 | 문태준 - 급체 | 물님 | 2015.06.14 | 4575 |
332 |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물님 | 2015.05.19 | 4455 |
331 | 세월이 가면 | 물님 | 2015.02.20 | 4093 |
330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4330 |
329 | 담쟁이 | 물님 | 2014.05.13 | 4646 |
328 | 페르샤 시인의 글 | 물님 | 2014.05.02 | 4997 |
327 | 봄은 울면서 온다 | 도도 | 2014.03.25 | 4131 |
326 | 램프와 빵 | 물님 | 2014.02.10 | 4845 |
325 | 나무학교 | 물님 | 2013.11.27 | 4497 |
324 |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 솟는 샘 | 2013.11.06 | 4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