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낙산
2005.09.05 19:18
동해 낙산 방파제의 끝에 서 보니
먼 바다의 배들이 항구로
돌아오고 있다.
늘 여기에서 떠나 여기로
돌아오는 배
문득 절벽위 등판 굽은 소나무가
삶이란 가지런한 것이 아니야 라고
말한다
돌아보면 나의 어린 시절 소나무는
모두 수직이었다.
별보다 더 높이 자라고 싶은
열망이었다.
오늘 낙산 일몰의 바닷가에 서 보니
구부러진 애환의 소로길을 지나온
세월이 보인다.
나도 등굽은 소나무되어
제풀에 스러지고 있는 파도의
뒷덜미를 바라보고 있다.
먼 바다의 배들이 항구로
돌아오고 있다.
늘 여기에서 떠나 여기로
돌아오는 배
문득 절벽위 등판 굽은 소나무가
삶이란 가지런한 것이 아니야 라고
말한다
돌아보면 나의 어린 시절 소나무는
모두 수직이었다.
별보다 더 높이 자라고 싶은
열망이었다.
오늘 낙산 일몰의 바닷가에 서 보니
구부러진 애환의 소로길을 지나온
세월이 보인다.
나도 등굽은 소나무되어
제풀에 스러지고 있는 파도의
뒷덜미를 바라보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3 | 새-천상병 | 물님 | 2011.10.31 | 6759 |
402 | 불재 [12] | sahaja | 2008.05.22 | 5051 |
401 | 사월의 기도 [8] | 운영자 | 2008.04.20 | 4850 |
400 | 아프리카로 가는 길 | 이병창 | 2005.09.05 | 4291 |
399 | 물님의 당신의 복음서 [1] | 운영자 | 2007.02.07 | 4271 |
398 | 알마티 가는 길 [1] | 물님 | 2005.12.17 | 4263 |
397 | 키르키스탄 이슼쿨 호수에서 [1] | 송화미 | 2006.04.23 | 4221 |
396 | 별 헤는 밤 - 윤동주 | 도도 | 2020.03.02 | 4186 |
395 | 아들에게 | 이병창 | 2005.09.05 | 4042 |
394 | 쉼표이고 싶다 | 운영자 | 2006.01.09 | 39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