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1311
  • Today : 980
  • Yesterday : 1222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3875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4156
252 희망 [8] 하늘꽃 2008.08.19 4154
251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4153
250 눈물 [1] 물님 2011.12.22 4150
249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4150
248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4143
247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4141
246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4137
245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4135
244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4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