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2008.06.30 19:29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물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물
댓글 3
-
하늘꽃
2008.06.30 19:51
-
가온
2008.07.01 15:54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가슴이 저리듯이 젖어들어 오늘 이 한 마디를 붙잡고 실컨 울고 싶습니다. 물님의 사역은 이러한 한 마디 한 마디로 세상의 지붕를 와그르 무너지게 하는 사역입니다.... 이 한 마디로 오늘 나는 슬프고도 행복합니다. -
하늘꽃
2008.07.01 16:07
나도 모르는 달덩이를...오늘도 꺼집어 내신다
다 꺼낸줄 알았는데...끝이 없습니다....
다 꺼냄당하는 그날까지 잠잠히 입벌리고 있는 순종으로 나가렵니다 할레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3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4210 |
302 | 풀 -김수영 | 물님 | 2012.09.19 | 4218 |
301 | 간절 - 이재무 | 물님 | 2012.09.06 | 4365 |
300 | 새벽밥 | 물님 | 2012.09.04 | 4409 |
299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4154 |
298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4378 |
297 | 김종삼, 「라산스카」 | 물님 | 2012.07.24 | 4417 |
296 | 거울 | 물님 | 2012.07.24 | 4354 |
295 | 꽃 -김춘수 | 물님 | 2012.07.24 | 4212 |
294 |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 구인회 | 2012.07.24 | 4436 |
이제야 힘빠지니~ 지붕부셔라 하시는 소리 들리네~
부실힘 없다고 새벽마다 울부짖으니 그분 직접 지붕 거둬 주시네
할말이 없어~~.오직 당신의 은혜로 살뿐입니다 아멘 할레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