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374
  • Today : 880
  • Yesterday : 1268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510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500
102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499
101 [1] 샤론(자하) 2012.03.12 1499
100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499
9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498
98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1498
97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1498
96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1497
95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1497
94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1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