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757
  • Today : 1029
  • Yesterday : 1033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3970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4196
172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4195
171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4192
170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4191
169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190
168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4190
167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4189
166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4188
165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4186
164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4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