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277
  • Today : 549
  • Yesterday : 1345


찔레꽃

2008.05.25 21:30

운영자 조회 수:5582




찔레꽃


                 물




경각산 내려가는 길
오월의 찔레꽃들도
길을 찾아 내려오고 있다.
누군가를 따라
어디론가 가고 싶은 것일까
저리 바삐 달음박질 하는 것은.




돌아보면 섬이었던 어린 시절
저기 찔레꽃처럼  나도
무작정 길을 찾던 마음이었다.
가고 가도 끝이 없는 길
그 길은 나에게로 가는 길
탄식의 한스러운 숨을 몰아쉬던  
고개 길이었다.




바람은 불어대는 데
오월의 찔레꽃
어쩌자고 길을 따라 내려오는가.    
내 가슴을 찌르고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내 인생의 책 물님 2020.08.05 3739
382 까미유 끌로델의 詩 구인회 2020.05.10 3740
381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1] file 도도 2020.11.23 3743
380 동곡일타(東谷日陀) 스님 열반송 물님 2019.06.30 3748
379 자작나무 file 물님 2020.10.24 3751
378 이스탄불의 어린 사제 물님 2019.12.18 3754
377 사랑 -괴테 물님 2019.05.11 3757
376 뱃속이 환한 사람 물님 2019.01.23 3762
375 나무에 깃들여 물님 2016.09.29 3767
374 황토현에서 곰나루까지-정희성 시인 물님 2020.11.06 3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