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898
  • Today : 575
  • Yesterday : 1104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4298
152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4296
151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4296
150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295
149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4295
148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287
147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4284
146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4284
145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279
144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