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491
  • Today : 1108
  • Yesterday : 1060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4280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4449
222 찬양 [6] 하늘꽃 2008.09.25 4450
221 벼를 읽다 [1] file 하늘꽃 2007.01.30 4457
220 거울 물님 2012.07.24 4457
219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4458
218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4465
217 편지 [5] 하늘꽃 2008.08.13 4473
216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4478
215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4480
214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4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