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113
  • Today : 385
  • Yesterday : 1345


꿈 - 헤르만 헷세

2018.08.13 04:52

물님 조회 수:3997

         꿈

            헤르만 헷세


언제나 같은 꿈 ---
다갈색 꽃 피어 있는 상수리나무
여름 꽃 만발한 뜰
그 앞에 쓸쓸히 서 있는 낡은 집.

거기, 고요한 뜰에서
어머니는 어린 날 안아 주셨지
아마 이젠 ------ 오래전부터였겠지만 ----
집도, 뜰도, 나무도 사라지고 없으리.

지금은 그곳에 들길이 나고
쟁기와 써레가 지나갈 테지
그리고 이제 남은 거라곤
고향과 집과 뜰과 나무에 어린 내 꿈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내 인생의 책 물님 2020.08.05 3731
382 까미유 끌로델의 詩 구인회 2020.05.10 3736
381 별의 먼지 - 랭 리아브 [1] file 도도 2020.11.23 3736
380 동곡일타(東谷日陀) 스님 열반송 물님 2019.06.30 3741
379 자작나무 file 물님 2020.10.24 3744
378 이스탄불의 어린 사제 물님 2019.12.18 3749
377 사랑 -괴테 물님 2019.05.11 3750
376 나무에 깃들여 물님 2016.09.29 3756
375 뱃속이 환한 사람 물님 2019.01.23 3760
374 황토현에서 곰나루까지-정희성 시인 물님 2020.11.06 3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