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3 |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 운영자 | 2007.08.19 | 4307 |
152 | 길 잃고 [1] | 물님 | 2011.01.12 | 4306 |
151 | 山 -함석헌 | 구인회 | 2012.10.06 | 4305 |
150 | 민들레 [2] | 운영자 | 2008.11.19 | 4304 |
149 |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 하늘꽃 | 2010.03.06 | 4303 |
148 |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 구인회 | 2012.02.15 | 4299 |
147 | 사철가 [1] | 물님 | 2009.03.16 | 4298 |
146 | 꽃 꺾어 그대 앞에 [1] | 구인회 | 2010.01.30 | 4297 |
145 | 빈 들판 - 이 제하 | 물님 | 2012.05.07 | 4296 |
144 | 선생님 [5] | 하늘꽃 | 2008.11.22 | 4294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