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立夏
2013.06.03 08:48
입하立夏
봄 뜨락 엿보다가 어물쩍 넘은 담장
다리만 들이민다. 머리채 숨겨 놓고
두어라
소유권도 없는 걸
네 집 내 집 가리랴
풀 허리 곧추들고 청보리 이삭 패고
연두구름 꽃노을 건너 높새바람 달래야지
일어서
채비하거라
더운 숨도 익혀야지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0 |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 도도 | 2011.10.02 | 1799 |
| 29 | 엿보기, 미리 보기 [1] | 지혜 | 2011.09.25 | 1798 |
| 28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1796 |
| 27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1796 |
| 26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1796 |
| 25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1796 |
| 24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1795 |
| 23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1792 |
| 22 | 괴물 [1] | 지혜 | 2011.10.09 | 1792 |
| 21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1791 |
지혜님 시에 비로소 여름임을 알게 됩니다.
"더운 숨도 익혀야지"
여름에 내 쉬는 숨이 뜨겁지만
사노라.. 고달픈 삶의 숨은 더욱 뜨겁지요...!
지혜님의 시에 숨 고르고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