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2011.09.19 06:46
가을 편지
나뭇잎 하나
지고 있다
얼어붙은 몸을 풀어
초록 입술을 풀어
짙푸른 키스를 하더니
노을 빛 종이에
편지 한 장을 쓰고,
그냥
돌아서서 지는
그렇게
왔다가 가는 길을
내 편지는
황금에 새기었나
왜 무거운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0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1947 |
239 | 어떤 죽음 [2] | 지혜 | 2011.10.01 | 1951 |
238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1952 |
237 | 냉혈에서 온혈로 [1] | 지혜 | 2011.09.14 | 1953 |
236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1954 |
235 | 보이잖니 | 지혜 | 2011.11.24 | 1954 |
234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1959 |
233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1960 |
232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1960 |
231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1963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들어 주세요."
지혜님의 편지에 귀 기울입니다.
무겁다고 하지만 낙엽처럼 가벼운 노을빛 편지
몸은 좋아지셨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