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값을 하는 절기
2011.09.26 09:18
이름 값을 하는 절기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은 추분
어느 쪽으로도 치우침 없이
무엇이 과하거나 부족하지도 않게
그렇게 걷기를 기도해야 하는 날,
부실한 걸음새
고해하다가 새 귀를 얻은 날,
넘치는 것 넘쳐서 흐르게 하고
모자라면 모자람의 댓가를 치르면 그 뿐,
넘침도 모자람도 모두 복이다
갈지자걸음에게도
반듯한 말씀을 전하는
이름 값을 하는 절기 추분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0 | 어떤 죽음 [2] | 지혜 | 2011.10.01 | 3241 |
139 |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 도도 | 2011.10.02 | 3260 |
138 | 가을 선운사에서 [1] | 지혜 | 2011.10.03 | 3276 |
137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3294 |
136 |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 지혜 | 2011.10.06 | 3915 |
135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3338 |
134 | 괴물 [1] | 지혜 | 2011.10.09 | 3285 |
133 | 닫혀진 아침 [1] | 지혜 | 2011.10.11 | 3512 |
132 | 씨앗의 힘 [2] | 지혜 | 2011.10.12 | 3482 |
131 | 손자 [1] | 지혜 | 2011.10.13 | 3440 |
며칠 전 추분 아침에 올라온 생각을 이제야 적어 보았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