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791
  • Today : 755
  • Yesterday : 952


봄밤

2012.05.03 10:03

물님 조회 수:3335

 

어쩌자고 화로불 가슴으로

세월을 견디어 왔는가.

그대의 가슴을 들여다 본 죄가

밤새 나를 사르고 있다.

불화로를 덮고 있는 재처럼

허망한 것이 세상인데

보이는 것들 모두

허망한 것인 데

화로 불을 다독이다 달구어진

인두 하나가 밤새

나의 숨을 가쁘게 하고 있다.

- 봄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3327
249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3332
248 [3] 도도 2012.02.21 3335
» 봄밤 [3] 물님 2012.05.03 3335
246 [2] 도도 2012.03.09 3336
245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3337
244 괴물 [1] 지혜 2011.10.09 3339
243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3339
242 두통 [2] 지혜 2011.09.20 3340
241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3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