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318
  • Today : 1043
  • Yesterday : 1501


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물님 조회 수:2214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2376
159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2364
158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2360
157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2352
156 벽으로 [4] 지혜 2012.06.23 2350
155 돋보기 [2] 지혜 2012.07.19 2337
154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2322
153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2318
152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2315
151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