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980
  • Today : 579
  • Yesterday : 1527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3036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천지에서 [1] 지혜 2013.06.16 3020
69 진달래교회 [2] 선한님 2013.12.09 3020
68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3029
67 사랑 쇼핑백 [1] 에덴 2010.05.11 3030
66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물님 2010.03.01 3035
» 오늘밤은 그러하다 [2] 마음 2011.01.11 3036
64 사월은 [1] 지혜 2013.04.12 3037
63 사랑하면 [3] 요새 2010.02.11 3040
62 겨울 마감 [2] 지혜 2014.02.14 3046
61 신천에서 [4] 수행 2011.05.02 3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