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561
  • Today : 833
  • Yesterday : 1033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4358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벽으로 [4] 지혜 2012.06.23 3920
60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3916
59 돋보기 [2] 지혜 2012.07.19 3915
58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3908
57 [1] 지혜 2013.03.24 3905
56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3902
55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3901
54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3897
53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897
52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3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