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083
  • Today : 682
  • Yesterday : 1527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2074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0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2104
239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2111
238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2114
237 손자 [1] 지혜 2011.10.13 2115
236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2116
235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2116
234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2116
233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2119
232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2120
231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