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977
  • Today : 843
  • Yesterday : 1075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3014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857
199 벼 - 물 [1] 물님 2011.12.24 2860
198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2861
197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863
196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2872
195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876
194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876
193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878
192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879
191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2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