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엿보기, 미리 보기 [1] | 지혜 | 2011.09.25 | 1723 |
29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1722 |
28 | 몸살 [1] | 지혜 | 2011.09.17 | 1722 |
27 | 길 [1] | 지혜 | 2013.10.01 | 1721 |
26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1721 |
25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1717 |
24 | 노을 생각 | 지혜 | 2011.11.04 | 1716 |
23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1716 |
22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1715 |
21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1711 |
항상 부어 주시는 응원주
진심 감사 드립니다
구인회~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