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930
  • Today : 1451
  • Yesterday : 1189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1724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주전자 명상 [1] 도도 2011.01.15 2847
39 특별한 선물 [2] 하늘 2010.12.20 2853
38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도도 2010.01.31 2859
37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물님 2011.04.01 2881
36 그대는 내게 - 故 박완서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2] 하늘 2011.01.27 2885
35 아들아 ,봄 길은 [3] 물님 2011.04.26 2891
34 독수리가 되어 [5] 물님 2010.08.30 2892
33 새벽에 꾸는 꿈 [4] 물님 2010.01.30 2911
32 연록과 눕다 [2] 에덴 2010.05.11 2915
31 조문(弔問) [2] 물님 2010.12.26 2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