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908
  • Today : 713
  • Yesterday : 932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지혜 조회 수:2365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억새 [1] 지혜 2013.10.18 2288
49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2284
48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2282
47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2280
46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2279
45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2279
44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2279
43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2278
42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2275
41 환절기 [1] 지혜 2011.08.21 2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