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485314
  • Today : 1561
  • Yesterday : 927


카자흐스탄 농아 축구팀에게

2009.10.07 06:24

물님 조회 수:7477

-손짓사랑 가을호-

카자흐스탄 농아 축구팀에게

              시인 이 병 창

 

 

눈물은 슬플 때만 흘리는 것이 아니지

기쁨의 절정에서

분노에 몸이 떨릴 때도 눈물은 있는 법이지

인생의 순간마다 배움의 눈이 열린 자에게

어찌 실패가 있을 수 있겠는가

그대들은 올림픽이라는 이름의 강물

또 하나의 산봉우리를 넘었을 뿐.

이미 지나간 과거의 손을 놓고

더 큰 강과 더 높은 산을 향하여

걸어가야 할 뿐.

신발 끈을 더 단단히 여미고

그대들의 두 무릎에 힘을 모으고

더 많은 땀을 흘려 보게.

강철은 풀무불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심각하지는 말게

하늘로 솟는 웃음 한번씩 웃으면서 달려보게

가을 하늘이 오늘따라

저리도 푸르지 않은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6172
10 몸을 입은 절망 [3] 도도 2009.12.20 8655
9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물님 2009.11.28 8240
8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세상 2009.10.12 7955
» 카자흐스탄 농아 축구팀에게 물님 2009.10.07 7477
6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이규진 2009.10.06 7680
5 물님께 [4] 홍성미 2009.08.20 7918
4 안부 [3] 물님 2009.08.17 8235
3 지리산 천은사 [2] 물님 2009.08.06 8499
2 기억하자 [1] file 물님 2009.06.11 7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