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29
  • Today : 907
  • Yesterday : 927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2539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569
139 금줄 [2] 지혜 2012.07.12 2568
138 가을 [1] 마음 2013.09.11 2560
137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556
136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2553
135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553
134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2553
133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2547
132 기다림 에덴 2010.04.22 2545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