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506
  • Today : 972
  • Yesterday : 1259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2164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동면 걷기 [1] 지혜 2013.01.21 2132
199 [3] 도도 2012.02.21 2135
198 추수 [1] 지혜 2011.09.22 2137
197 수레 지혜 2012.08.23 2140
196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143
195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2146
194 [2] 도도 2012.03.09 2152
193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2157
192 벼 - 물 [1] 물님 2011.12.24 2158
191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