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2011.10.08 06:33
사과
부서져서
부서져서
흔적조차 없이
너의 살
너의 피 속으로 들어가
네가 되어야 했어
네가
나로 다시 올
정명定命을
보얀 속살을 저며
닦아야 했어
너는 먹고
나는 먹히지만
우리는
하나를 향하여
먼 길을 가는 중이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1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4097 |
| 160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4163 |
| 159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4392 |
| 158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4039 |
| 157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3953 |
| 156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4576 |
| 155 | 맴맴 | 지혜 | 2011.10.22 | 4465 |
| 154 |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 지혜 | 2011.10.19 | 4102 |
| 153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4220 |
| 152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4397 |
사과가 먹혀서 사람이 된다고요
예.. 그런거 같아요
대지에 먹히면 새싹이 되고
사람에 먹히면 사람이 돼요
화두같이 던져주는 시 사과
참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