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30 | 기도 [1] | 지혜 | 2012.01.12 | 2630 |
| 129 |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 솟는 샘 | 2013.09.10 | 2633 |
| 128 | 그 길을 가고 싶다 | 지혜 | 2012.05.01 | 2634 |
| 127 | 구름은 | 요새 | 2010.04.06 | 2636 |
| 126 | 풍경 [1] | 지혜 | 2012.03.16 | 2641 |
| 125 | 환절기 - 2 [1] | 지혜 | 2012.07.06 | 2646 |
| 124 | 언제쯤 - 2012 부활절 | 지혜 | 2012.04.12 | 2659 |
| 123 | 거기까지 [2] | 지혜 | 2012.03.07 | 2680 |
| 122 | 영취산에서 [4] | 물님 | 2011.07.08 | 2681 |
| 121 | 바람의 흔적 [2] | 하늘 | 2011.06.04 | 26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