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348
  • Today : 1025
  • Yesterday : 1104


벽으로

2012.06.23 08:07

지혜 조회 수:4145

벽으로

 

 

 

저 반지라운 등판과

미끈거리는 혀,

기름진 이마 앞에서

신발을 단속해야 한다

 

 

자꾸만

길어지는 손톱을 데리고

벽으로 간다

 

이것도

저것도

긴 손톱도

다 지나가고

홀로 남아있는 벽

벽으로 앉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4410
150 입하立夏 [1] 지혜 2013.06.03 4407
149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4407
148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4407
147 가을비 [1] 지혜 2012.10.19 4404
146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4400
145 손자 [1] 지혜 2011.10.13 4400
144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4388
143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4387
142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4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