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388
  • Today : 1514
  • Yesterday : 1340


가을

2013.09.11 13:03

마음 조회 수:2336

들 길 저 모퉁이에서 아른거리며 걸어오는 너를

반가워

부르려는데

이름이 없구나

그토록 그리웠는데,

 

그래서

너를 나라 부르니

이제사

그리운 너를 만나는구나.

애시당초 이름같은 건 없었나부다.

그냥  가슴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오는 너. 

이름이 유리벽이었나부다.

 

그러더니 가을이다.

 

    --------------------------------------------------------------------------------------

 

 

그리워 가슴이 녹아내리더니.

이름이 사라져버렸답니다.

그저 ...물님

선생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068
29 멸치 [2] 지혜 2011.09.03 2066
28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2066
27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2065
26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2060
25 [3] 지혜 2011.08.19 2059
24 괴물 [1] 지혜 2011.10.09 2052
23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2049
22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2048
21 처서 [1] 지혜 2011.08.25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