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값을 하는 절기
2011.09.26 09:18
이름 값을 하는 절기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은 추분
어느 쪽으로도 치우침 없이
무엇이 과하거나 부족하지도 않게
그렇게 걷기를 기도해야 하는 날,
부실한 걸음새
고해하다가 새 귀를 얻은 날,
넘치는 것 넘쳐서 흐르게 하고
모자라면 모자람의 댓가를 치르면 그 뿐,
넘침도 모자람도 모두 복이다
갈지자걸음에게도
반듯한 말씀을 전하는
이름 값을 하는 절기 추분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0 |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 지혜 | 2011.07.26 | 2799 |
79 | 별 -- 향기 [2] | 물님 | 2012.12.13 | 2794 |
78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2790 |
77 | 눈꽃, 길 [1] | 지혜 | 2011.12.29 | 2789 |
76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2787 |
75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2783 |
74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2779 |
73 | 사려니 숲길 [1] | 물님 | 2011.12.01 | 2776 |
72 | 손자 [1] | 지혜 | 2011.10.13 | 2775 |
71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2774 |
며칠 전 추분 아침에 올라온 생각을 이제야 적어 보았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