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 | 이천 십년 붓다 [1] | 지혜 | 2010.05.27 | 2913 |
49 | 바람의 속내 [2] | 지혜 | 2014.03.07 | 2925 |
48 | 보르미 결혼식날~ [2] | 에덴 | 2010.04.26 | 2933 |
47 | 북소리 [3] | 하늘꽃 | 2010.01.09 | 2934 |
46 | 그릇들의 대화 [1] | 요새 | 2010.03.19 | 2935 |
45 |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 이슬 | 2010.09.08 | 2944 |
44 | 참사람이 사는 법 - [1] | 물님 | 2010.10.10 | 2946 |
43 | 봉우리 -텐러버에게 [3] | 물님 | 2010.04.06 | 2948 |
42 | 내가 네안에 [3] | 하늘꽃 | 2010.01.16 | 2951 |
41 | 2010 송년모임 [1] | 에덴 | 2010.12.20 | 2951 |
저도 꽃무릇 피는 사연을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겨우내 이파리는 햇살을 모으고 모아
9월 어느날 꽃무릇으로 화들짝 피어납니다.
알고 보니 이파리가 아니라 그리움이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