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214
  • Today : 1284
  • Yesterday : 1451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1792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1802
49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1796
48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1793
»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1792
46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1791
45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789
44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1787
43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1786
42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1785
41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1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