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리 들판에서
2011.10.27 19:03
사포리 들판에서
연산 사포리
햇님쉼터 한의원 저편
가을에 흠씬 취한
은행나무가
동화를 쓴다
빈몸으로 가면서도
등이 무거운 어른을 위해,
햇님도 쉬어 가는
야틈한 사포리의 품
억새며 들풀이며
폼 잡지 않고서
경건을 부르고 있다
구원 받았다고 하면서
지옥살이에 열심인
가짜들을 위해,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0 | 동면 걷기 [1] | 지혜 | 2013.01.21 | 2497 |
| 59 | 어떤 약속 | 지혜 | 2012.05.24 | 2495 |
| 58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2494 |
| 57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2493 |
| 56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2489 |
| 55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2488 |
| 54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2487 |
| 53 | 거기로 가라 [1] | 지혜 | 2011.09.12 | 2483 |
| 52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2481 |
| 51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24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