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8040
  • Today : 994
  • Yesterday : 1117


사려니 숲길

2011.12.01 23:36

물님 조회 수:2766

사려니 숲길

                       물

 

가슴 막막하여 하늘 한번

바라보며 걷고 싶을 때

찾아드는 숲.

살까 말까

그냥 사려니 말려니 하는

생의 갈림길에서

팍팍한 무릎 풀어내며

걸어가는 길

길은 길로 이어지고 있다.

마침내 나에게 이르는

그 길의 종점을 생각하며

한나절 걸어가다가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듯

돌아보는 사려니 길.

웅크린 어깨 사려진 등을

곧게 펴고 걸어가는

제주 사려니 길.

2011. 111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2925
89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2855
88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841
87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2845
86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789
85 [2] 물님 2011.07.24 2883
84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지혜 2011.07.21 2921
83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3019
82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3050
81 너는 내 것이라 [4] 하늘 2011.06.08 3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