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851
  • Today : 1080
  • Yesterday : 1043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2244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4 3기 마사이 체험학교 안내(2010. 8. 1 ~ 20) 물님 2010.05.13 2374
993 아! 이승만 [1] 삼산 2011.03.28 2374
992 내 안에 빛이 있으면 [1] 물님 2016.02.17 2374
991 진정한 연민과 사랑으로~ 도도 2020.09.02 2374
990 Guest 춤꾼 2007.12.22 2376
989 긴급 [1] 하늘꽃 2013.04.29 2376
988 Guest 하늘꽃 2008.08.26 2377
987 누군가 나를 물님 2016.03.01 2377
986 Guest sahaja 2008.04.14 2379
985 아침은 햇살이 눈부시... [1] 도도 2013.04.28 2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