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512
  • Today : 978
  • Yesterday : 1259


Guest

2008.08.17 21:29

관계 조회 수:1338

남편은 평화주의자 9번이 아닐까?

생각한다.



남편은 스스로 무언가를 시작하는것이 쉽지않은 사람이다.

남편은 모두가 느긋하게

집에서

TV를 보다가

잠을 자다가

만화를 보다가

하루를 마감하는것이 행복인 사람이다.



그런남편에게

'촛불집회 안갈레?'묻는다.

한번은 관망만 하고

한번은 애들 데리고 나혼자 가고

세번째에 남편과 함께 간다.



집회에서의 남편은

어떨까?

제일 열심히다.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친다.

난 목이 쉴까봐 수위조절하며

구호를 외치는데

남편은 목청이 터져라 외친다.

그런 남편을 바라본다.

이제 시위는 안중에도 없고 나는 남편만 본다.

남편이 묻는다.

'왜?'

나는

'좋아서.'

라고 답한다.



남편의 패턴이다.

남편은 움추림이 펴지는 동시에

최상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남편이 가엾고

남편이 고맙고

남편이 멋지고

..

남편이 좋다.

사랑한다.남편.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4 제가 어제 밤에 자다... 선물 2012.08.28 1333
863 전 텐러버 게시판에... [1] 선물 2012.08.28 1325
862 no 척 [3] 하늘꽃 2012.08.20 1638
861 도도님께 [1] 열음 2012.08.12 1661
860 멋진 그, 빼~ 트맨~~ 어린왕자 2012.08.11 1674
859 그리움 / 샤론-자하 ... [3] Saron-Jaha 2012.08.06 1293
858 나비야 청산가자홀연히... 도도 2012.08.06 1284
857 배터리 충전기와 배터리를 찾습니다. [4] 세상 2012.07.30 1814
856 생각 - 김홍한 물님 2012.07.24 1767
855 나는 통곡하며 살고 ... 열음 2012.07.23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