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463
  • Today : 129
  • Yesterday : 933


자리

2013.01.31 21:18

물님 조회 수:2934

 

자 리

조 용미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터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2002
92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2127
91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2138
90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2313
89 희망가 물님 2013.01.08 2147
88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2781
» 자리 [2] 물님 2013.01.31 2934
86 꽃자리 물님 2013.02.14 2781
85 가람 이병기 -난초- 물님 2013.06.04 2920
84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1] 구인회 2013.06.29 3100